<사설> 연애 권하는 사회…연애 두렵게 하는, 친밀한 관계 폭력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만남과 상대방에 대한 탐색과정을 화려하고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프로그램부터 연애과정에서의 현실적인 갈등과 세심한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유형의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누군가와 일상을 공유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경험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고, 개인을 성장시키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연애는 냉정한 현실과 고달픈 일상 속에서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끼고, 서로간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와 발전된 기술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연애 관계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아니다. 동의 없는 성적 영상물 촬영, 영상물에 대한 유포(협박), 이별 이후 이어지는 스토킹과 감시 등 친밀한 관계에서 폭력의 양상도 더욱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연애를 시작한다는 것은, 설렘이 아닌 모험이자 도전이 될 수 있다(친밀한 관계로 포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친밀한 관계는 곧 연애 관계로 대표된다).
‘2025년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20~30대 여성의 ‘불법촬영 피해에 대한 두려움’은 50%를 상회했으며, 40~50대 여성의…












